현재 중학교 1학년 학생들이 고등학교에 입학하는 2014학년도부터 고교(일반고) 내신 평가가 절대평가 방식으로 바뀐다. 지금까지 고교 학교생활기록부(학생부)에서는 1~9등급의 상대평가 점수가 기재됐으나, 2014학년도부터는 등급이 사라지는 대신 A-B-C-D-E-F의 6단계 성적이 기록된다. 절대평가 방식이 되면, 예컨대 학생 중 절반 이상이 90점 이상을 받으면 모두 A등급을 받을 수 있게 된다. 각 학교가 시험문제를 쉽게 출제해 상위등급 학생 비중을 크게 높일 경우 내신성적의 변별력이 약해질 수 있다. 게다가 수능도 계속 쉽게 출제될 전망이어서 논술시험 등 대학별로 실시하는 전형이 당락을 좌우하게 될 전망이다.

교육과학기술부는 13일 이 같은 내용의 '중등학교 학사관리 선진화 방안'을 발표했다. 중학교의 경우 내년부터 학생부에서 석차가 사라지게 되고, 수-우-미-양-가 표기방식이 A-B-C-D-E-F로 변경된다. 특성화고(옛 상고·공고) 역시 내년부터 절대평가 방식이 도입된다.

교과부는 또 2013년까지 서술형 평가를 20~40%까지 늘리기로 했다. 중·고교 내신평가에서 객관식 시험을 줄여나가겠다는 것이다.